박상화1968년생 / 편의점

​어떤 굴뚝

박상화 0 888

 

 

 

어떻게든 살아보려했던 

아버지처럼

 

나무는 살아보려고 

허우적 

필사적으로 

빈 가지를 내 뻗는 것이었다.

 

어떤 굴뚝이 필사적으로 내 뻗는 가지마다

꽃이 피는 걸 보고

저 굴뚝도 살아있구나

아버지구나 

고개를 끄덕였다

 

 

201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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