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화/ 1968년생 / 편의점
어떤 굴뚝
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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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7
2015.12.19 13:43
어떻게든 살아보려했던
아버지처럼
나무는 살아보려고
허우적
필사적으로
빈 가지를 내 뻗는 것이었다.
어떤 굴뚝이 필사적으로 내 뻗는 가지마다
꽃이 피는 걸 보고
저 굴뚝도 살아있구나
아버지구나
고개를 끄덕였다
201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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