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 하늘을 가두어도 하늘은 쪼개지지 않고
산 겹겹 앞 길 막아도 강은 굽이돌아 멈추지 않네
삶의 잔 상처는 시간을 따라 흐르는 마음에 긁힘을 남길 수 없고
눈 앞의 적들은 에둘러 적셔주고 가야할 목마른 갈등일 뿐이네
산을 감싸고 돌아가는 강이
흐를수록 점점 커져 바다에 닿게 되듯이
2015.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