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화/ 1968년생 / 편의점
전봇대에게
박상화
0
1,004
2015.12.20 11:32
우리를 잇는 줄을 타고
문명은 불을 밝히는데
우리를 찌릿찌릿하게 만드는 건 통증뿐
이렇게 서서 말라가는 구나
가만히 네게 귀를 대면
우리의 언어는 울음뿐
시간을 버티는 건 힘든 일이다
더듬더듬 수맥을 찾아 뻗을
날개같은 푸른 잎을 돋울
생장점 하나를 찾아다오
우리가 숲이였었다더라
2015.8.30
반응형 구글광고 등
-
현재 접속자 1 명
- 오늘 방문자 23 명
- 어제 방문자 325 명
- 최대 방문자 6,807 명
- 전체 방문자 534,542 명
- 전체 회원수 15 명
- 전체 게시물 15,811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