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화/ 1968년생 / 편의점
달
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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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1
2016.05.20 05:01
물 한사발
달 한사발
까마중, 할미꽃, 명아주
과꽃, 유주, 늙은 호박 넝쿨, 하얀 달,
구절초 꽃 가생이길
눈발 떠미는 골목길
문풍지 흔들던
발 시렵고 질척한 먼 땅
눈동자 가득 차오르는 큰 달
달 한사발 떠내시던
물 한사발
2016.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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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시렵고 질척한 먼땅"에서 피붙이처럼 네 가슴에 안기는 것들
참 투명하고 맑구나
달 한사발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