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화/ 1968년생 / 편의점
잡초
박상화
2
1,318
2016.05.14 09:58
잡초가 베이며
비릿한 냄새를 낸다
뿌리채 뽑으려고 하면
온 힘을 다해 버티고
힘이 모자르면 뿌리를 끊는다
들리지 않는 절규
좁은 틈에서 눈치로 자라나
화초와 뿌리를 엉키면서까지
살려고
살아 남으려고
푸른 의지로 일어서던 잡초가
뿌리를 끊으며
운다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으니
풀로 서겠다던 욕망을 탓해야 하겠으나, 어찌
씨가 꿈을 품지 않을 수 있으랴
바람 한 점 없는
오월 한 낮
2016.5.12
반응형 구글광고 등
-
현재 접속자 1 명
- 오늘 방문자 752 명
- 어제 방문자 750 명
- 최대 방문자 6,807 명
- 전체 방문자 543,082 명
- 전체 회원수 15 명
- 전체 게시물 15,811 개
꿈을 품은 씨앗, 뿌리를 끊으면서까지 포기하지 않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