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화/ 1968년생 / 편의점
홍시紅柿
박상화
6
1,791
2017.11.17 18:12
빈속같은 하늘에 바람이 울고
흰 서리로 해 입은 외투는 차다.
어설프던 땡감이
외줄기 심지에 목숨을 걸고
멀리서도 보이라고 햇빨갛게 얼어서,
냉기가 뺨을 칠 때마다 그 속을 달굴지니
그대 기다리는
홍시 몇 알
주린 하늘을 붙잡고 있으리라.
201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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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속 같은, 주린 하늘로.
자기 속을 햇빨갛게 달구는 홍시
무엇보다 독립적이었으면 해
기다려도 그대는 오지 않고, 오히려 협상과 수습책만이 찾아오지 ㅠ
그래서 "자기 속을 햇빨갛게 달구는홍시" 그 자체를 오롯이 드러냈으면 좋겠어
어떻게 홍시를 읽고 "두 동지?"를 말씀하시는지 엄청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