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화/ 1968년생 / 편의점
8번째 설
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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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9 13:42
눈이 내리면
그 작던 고무신 자국
점점이 찍힌 할머니 따라가던 길
치맛자락 소리 싸르락 싸르락
시루에 얹힌 백설기 가루처럼
내 마음 모락모락 쪄지는 동안
할머니, 올 설에도 가 뵙지 못하네요
굽은 등 세우시고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다
봉긋하던 묏등은 얼마나 꺼지고
흐린 눈에 또 눈물 고이셨을까요
201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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