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란 것을 생각하느라
하염없이 고개를 처박고 있으면
가만가만 채워주던 술잔
곁에 쪼그려 앉아 버금버금 태워주던 시간
날선 거리 찬 바람에 뼈가 시리거든
아프지 말자고 그렁그렁하던 눈동자
몸은 자꾸 얼고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람
여기는 반달이예요
거기도 반달인가요
그대 반달 내 반달 합치면
환한 보름달 되겠네요
환한 보름달 되겠네요
2015.11.5
** 그날은 반달이 환하데요. 태평양 건너 뜬 반달과 갖다 맞추면 환한 보름달 되겠다 싶데요. 올 때까지거나 갈때까지거나 만날때까지 기다리면 보름달 되겠지요. 환한 보름달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