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구월

김영철 1 459
구월

어제 배추 모종을 심었는데 아줌찮이 오늘 비가내린다 허 ~이리도 반갑고 고마울수가 없다
발발 말라 비틀어진 콩대하며 하루밤 새고나면
아파리가 축처진 고추을 바라보며 그렇게 물을 주어도 가뭄든 땅에는 한바가지 물밖에 않된다

무우 배추 대파 갓 양배추 등등 가실농사 시작이다
김장 문화도 사그라져가고 누구는 조그만 지으라 하지만 작은 농사는 성에 차지도 않는다
농사는 어자피 나눔이기에 많이 가꿔 나눠 먹자는 내생각이지만 세상은 주면서도 눈치을 보아야 하는세상이다

엄니가 호박도 이쁜것만 내다 팔고 상추 한닢도 좋은것 따서 이웃들에 돌리던 심정이 아련히 다가온다
 ";남에게 주는것은 언제나 크고 존놈 줘야하고 음삭도 맛난것을 줘야 한다 남에게 주는것은 결국에는 나에게 주는것이다 줄라문 뭐든 존것으로 줘야한다"

일찍심은 고구마을 캐었는데 몇집 나누다 보니
찌그러기 뿐이다 이쁜것만 추려 보내는 마음이 고맙고 고구마밥을 하니 별미다
가을 걷이도 이쁘게 잘키워 뉘곁에 안길 것이냐
가을비가 왜이리도행복하냐
농사와 엄니는 언제나 새로운 세상으로 날 이끌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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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박상화
글이 편하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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