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살다 보니

김영철 0 468
우울증

이사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중이다
아직 익숙하진 못하지만 이사하길 잘했다 하는 생각이다

작년에는 우울증에 한동안 너무힘들었다
알수도 없는 병에 기절도 하고 응급실도 실려도 가보고 온집안이 벌컥했다
무기력과 자아의 패배감에 대인기피증에다 모두에게 미안하고
눈물만 그렁그렁했다
아. 사람이 이래서 자살을 하는구나
이해가 되고 나또한 그 문턱까지 가보았다
불면과 밀려오는 내일이 그렇게 두려웁기만 했다

새환경에서 형님과 농장을 만들고있다
자그만치900평.  텃밭 개념과 다른 농사이다. 둘다 초보 농부이지만 서두리지 않고 천천히 하고있다
오전7시에 나가 정확히 9/30분 까지
하우스 안에서 일한다
한달이 다되어 가면서 변화된 나를 느낀다.  불면과 소화성불량이 없어지고 머리가 맑고 아침이 기다려진다. 우울증이 없어지는 것이다

오늘 아침에도 상추 대파 가을오이.
등등 2시간 작업하고 나니 완전 하우스 사우나다
마치 물에빠진 생쥐 모습이다
얼마만에 땀흘려 일해 보았던가
도시에 찌든 공해가 쓰나미로 빠져 나가고있다

뚫은 지하수물이 콸콸이다
내일이면 입추다
가을 배추 무 쪽파 갓. 줄줄이 땅이 기다리고있다
토실한 땅속으로 그무서운 우울증이
묻혀 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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