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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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바다 2 581
비굴한 추억


문틈에 낀 발목만 남겨두고 그는 내렸다
그가 아니고 그녀인지도 모를 사람이
사람이 아니고 태어나기 전의 어떤 몸뚱이가
형체가 부서진 실물 하나를 끌고 갔다

물은 정거장으로 들어와 길을 내지 않았다
흘러내린 물이 맨 아랫쪽 물을 데리고 올 때까지
발톱이 빠진 남의 발목을 바라보며 기다리는 시간
첨벙첨벙 걸어오다 굳어지는 것들이 있었다

부동자세로 서 있는 태도를 용서할 수 없어
엄벌하지 못한 사사건건의 일들이 되살아났다
기차에 매달려 눈을 감고 떨어지는 물체가 있고
부딪친 바퀴 아래 녹슨 손가락들이 그것을 주워 먹어치웠다
 
다시 태어난 것들은 죽은 것들에 대한 확연한 응징이다
돌아가기 힘든 나라에서 돌아오기 힘든 그와 그녀가 헤어지고 있다
비굴한 추억의 충고를 무시한 채 자욱하게 흩어지는 연기를 남기고
후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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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박상화
반갑습니다. ^^
조성웅
어여 오소 임동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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