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쪽방 신춘문예 2/ 이영덕

해방글터 1 1,069

이영덕(산문부분-대구여관 306호) 12/2 접수. 

----------------------------------------

 

저 고향은 물 좋고 공기 좋은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읍 학산2동 262번지 집에서 병역의무 1982년 5월 14일 부로 해제했습니다. 저는 25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엄마 혼자 두고 집에서 나왔습니다. 그래서 직장생활 제일 먼저 한 곳은 부산 사상공단에 대성산업입니다. 플라스틱 종류와 puc 파이프 종류 만드는 회사입니다. 여기서 6개월간 근무중에 패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이상하게도 경상도 전라도 패싸움이었습니다. 싸움 결과 경상도 사나이들이 항복했습니다. 지금도 비오는 날 생각하면은 한심스럽습니다. 지금 생각하면은 경상도 전라도 지역 감정 때문에.. 앞으로는 이런 감정은 없으면 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쪽방선생님 분께 그래 가지고 대구로 왔습니다. 대구3공단에 있는 창녕 섬유에 취직에서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그래서 3년 동안 근무하고 대우가 좋은 월배 양청섬유 그동안 근무중에 회사가 부도가 났습니다. 그래가지고 또 3개월동안 휴식했습니다. 친구 와서 다시 제의를 받고서 반야월 있는 보성섬유에 입사해서 다시 일을 했습니다. 거기서 일을 하면서 꿈에도 그리울 첫사랑 할 여자를 만났습니다. 그만 5년 동안 살다가 이혼했습니다. 성격차이 때문에.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휴식에 들어갔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쪽방선생님분들 노숙인센터에 근무하는 선생님분들. 사회복지사 담당자분이신 박수이 선생님께 수급자 대표 한사람으로서 큰 절을 올립니다. 선생님 정말로 고맙습니다. 그래서 세월이 흘러서 1996년도에 1월달에 바다에 멋진 사나이가 되기 위해서 고기 잡는 배를 탔습니다. 그것도 기간이 있어서 1년 2년 3년세가지. 나는 그만 1년 타고 내렸습니다. 사나이에 멋진 바다에 마도로스 표기 했습니다. 너무 위험하고 그놈을 잠. 잠 때문에 큰 바다에 들어가면은 아주 위험합니다. 총을 들고 적과 적싸움 한 것 같습니다. 그 험한 바닷물이. 바다 고기. 말로써 다 표현 못합니다. 

 

조경하고 사랑하는 쪽방선생님분. 1997년 12울 3일날. 대한민국 드디어 국가부도사태. 70년, 80년대는 대구 경제가 좋았습니다. 김영삼 정부가 들어서고부터는 대구경제가 서서히 망해서요. 대구에는 정치바람이 전국에서 제일 많이 타는 지역이죠. 요즘은 젊은 세대들은 20대 30대들은 대구 경제를 잘 모릅니다. 지나간 세월들은 역사속으로 대구에서는 서민들이 살기가 힘들어요. 큰 대기업이 없습니다. 정부와 중소기업 뿐이죠.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별로 없어요. 저 이영덕은 나라가 부도나고서 서울로 갔습니다. 서울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부터 제2의 인생을 사는 것이다. 강원도 철원군 와수리 광성농장(돼지 기르는 곳)에 갔습니다. 여기서 2년 근무했습니다. 

 

내 마지막 직장생활은 구미에서 했습니다. 2004년도 7월달에 대구역에서 처음 본 순간에 술 한잔 하자면서 저한테 말을 걸어서 시내에 있는 중앙공원 앞에 있는 한식식당 안에서 둘이 앉아서 이야기를 많이 했죠. 이야기 내용은 좋은 사업이 있다 해서 알고 보니까 사기꾼입니다. 대포차 대포휴대폰 대포텐트 점포. 네 가지 사기꾼한테 당했습니다. 지금까지도 내가 고통받고 있습니다. 2004년도 7월 11일. 1차 산업은 울산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실패했습니다. 2차산업은 대전에서 시작했습니다. 사업이 한창중인데 2004년도 12월 4일날 사건이 터졌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9명다 형사분들게 충남지방경찰청에서 8시부터 새벽 3시까지 조사받고 불구속 처리한다면 집으로 가라 퇴음(?)했습니다.

 

집으로 오기는 와야 되는데 차비가 없어서 구미에 있는 동생한테 전화해서 무사히 동생하고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구미에서 일용직 일을 열심히 했습니다. 대구역에서 불심검문에.... 대구 구치소에서 두달간 옥살이. 원인은 벌금 3백만원 때문에. 지금도 선생님 생각하면은 너무 억울합니다. 어느날 같이 일을 한 사람이 내 눈을 보고서 당신 몸에 병이 있다하더구만. 그 다음날 병원에서 진찰 결과 당뇨병 판정이 나왔습니다. 2005년 6월 달. 그 이후로 술과 담배 모두 끊었습니다. 2010년도에는 9월달 합병증 왔습니다. 합병증 1호는 이빨 12개 빠졌습니다. 두 번째 합병증은 눈에.... 2014년도 12월 22일날 눈 수술했습니다. 대구의료원에서. 

 

지금도 눈이 안좋습니다. 작은 글씨는 잘안보입니다. 지금은 쪽방 간호사 선생님 도움 병원에 열심히 잘 치료하고 있습니다. 내가 병원에 다니면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희망상담소 있는 쪽방간호사 선생님 한테서 너무 친절해서요. 인간과 인간끼리 대화하면서 마음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그 생각. 보석같이 그 아름다운 생각. 진짜로 아릅답습니다. 쪽방 선생님분들도 친찬 많이 해주세요. 부탁합니다. 저 이영덕은 2015년 3월 5일자로 수급자 판정이 났습니다. 저 같이 전강이 안좋은 분들께 도와주셔서 머리 숙여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 은혜 어떻게 갚을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쪽방선생님. 노숙인 상담 선생님. 특히 사회복지사 담당 선생님. 박수미 선생님. 정말로 다시 한 번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쪽방선생님. 노숙인 상담 선생님분들께 2015년도 저물어 갑니다. 다가오는 2016년도 가정에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선생님분들 건강이 최고요.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세요. 고맙습니다. 

 

이영덕 올림 德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박상화
이영덕 선생님은 기억력이 좋으십니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기억하는 총기가 있습니다. 기억력은 좋은 글을 쓰는 발판입니다. 진실한 글은 여기서 부터 나오게 됩니다. 다만, 때때로 문장이 완성되지 않는 점은 자주 책을 읽고 다시 써 보는 노력으로 고치셔야 할 것입니다만, 문장을 매끈하게 만드는 일은 글을 쓰는데 있어 큰 문제는 아닙니다. 참 잘 쓰신 한 페이지의 인생역사입니다만, 좀 더 자세하게 쓰도록 노력하시고, 계속 가지고 계시면서 자꾸 고치고, 생각나는 대로 보태서 더 쓰다 보면, 한 편의 훌륭한 인생기록문이 될 것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자기 인생기록문 한편을 남기지 못합니다. 누구나 자기 인생에 대해서라면 천편만줄의 글을 남길 수 있을 것 같고, 며칠밤을 새도 다하지 못할 이야기들이 있지만, 정작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누구나 절실한 마음이 있지만, 시도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옛날 조선시대에 글깨나 읽었다는 양반들이 꼭 남기고 싶어 했던 것이 이 인생기록문이었습니다. 벼슬을 많이 산 분들은 나라에서 명하여 글솜씨가 좋은 사람을 시켜 그 기록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것을 "행장기"라 합니다. 지금은 이를 보통 자서전이라고 합니다.

자서전은 돈 많은 사람만 쓰는 것이 아닙니다. 위인들만 쓰는 것이 아닙니다. 일반 서민들이 한 시대를 살아온 자신의 기록을 남기는 것이야 말로 정말 중요한 역사의 기록이고, 가치있는 유산입니다.

조선시대에 어떤 평민이 자기가 스무살에 어디가서 일했고, 서른살에 어떤 일을 했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록하여 남긴 문서가 있다면, 그것은 문화재가 되거나 기록유산으로 귀하게 보존될 것입니다. 그 글에는 그 시대의 사회상이나 풍습, 명칭, 일반 서민들의 생각들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이영덕 선생님의 글도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으므로 살아온 날들을 자세하게 기록할 수 있다면, 그 기록으로 인하여 정승판서 부럽지 않은 한 인생을 돌아보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살면서 마냥 행복하고 즐겁기만 할 수가 있겠습니까. 누구나 고통받고 괴롭고 갈등하는 시각시각을 살아내어 인생이 됩니다.

앞으로도 계속 꾸준히 써서, 그 누구도 아닌 나의 기록을 만들어 내신다면, 보람된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글쓰기의 힘입니다. 더 많이 써서 이영덕 선생님만의 인생기록을 꼭 완성하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본인만의 기록이기에 그 가치를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기록문이 될 것입니다.
카테고리
반응형 구글광고 등
최근통계
  • 현재 접속자 4 명
  • 오늘 방문자 132 명
  • 어제 방문자 609 명
  • 최대 방문자 2,936 명
  • 전체 방문자 466,124 명
  • 전체 회원수 15 명
  • 전체 게시물 15,811 개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