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나무바람 - 박준성

해방글터 0 480

 

그해 겨울

아파 누워 

이파리 다 떨어뜨리고

모진 칼바람 세찬 눈보라를 맞으려는 

나무가지를 보았다

 

보이지 않는 바람을 끌어안고

끊임없이 움직여야 

얼어죽지 않고 산다는 것을

 

살아야 다시 

얼음장 밑으로 흐르고

껍질 속으로 타고 오르는 

물 소리를 들으며 

해방의 봄을 맞을 것 아닌가

 

나무를 흔드는 바람처럼

바람을 잡는 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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