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아버님 전상서

김영철 0 668
 

 

아버님 전상서

서울 올라와 겨우 취직하여 일흐며...
이제사 소식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영등포 런던 제화란 구두방에서 견습,아니
시다로 일하고 있습니다
한달 월급이 부지런히 하면 한 오천원 된다고 합니다

아버님
지가 농사일 하기 싫어서 서울 몰래 온것은
아니고 밑에 있는 동생들은 중학교도 고등학교도 보내야 합니다
서울에서 기술배워 밤 일좀 하면 동생들
학비는 조금 벌수가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울오는 차비가 없어 아버님 친구
홍교약방 에서 아버님께서 빌려 오란다고 거짓말하여 돈 천원 빌려 차비 했습니다
월급타면 꼭 보내드리겠습니다
참 아부지와 함께 만든 산학골 감자밭
이젠 땅이 걸어졌으니 고구마 심으세요
밤 고고마로 잘 자랄것 입니다
그리고 엄니 다리 아픈것도 병원에 꼭 가봐아합니다
지금은 공장 다이에서 잠자고 그리 살고있습니다 , 함깨 자는 사람이
불끄라고 합니다
또 소식 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1969 4 27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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