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알 수 없는 사람의 일

붕어 2 644

밴드에서 말씀 드렸던 것 처럼 사십이 훌쩍 넘어 늦둥이가 생겼습니다.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던 일이라 처음 사실을 알았을 때 아내와 함께 벽에 기대어 웃다가 한숨 쉬다가를 반복했죠.

딸과 아들을 만나고 넷이 가족이 되어 14년동안 살아왔는데....

갑자기 찾아온 늦둥이 소식은 모든 가족들에게 당황스러운 일이었어요..^^

그러나 그것도 잠시 아내의 몸 속에서 뛰는 새 생명의 심장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들뜨고 자꾸 미소를 짓게 되더라고요....ㅎ

 

겨울이면 산내겨울놀이마당(유튜브에 친구가 동영상 올려놨더라고요...ㅎ..작년 것)이라고 동네 청년들이 어머니, 아버지들 모셔놓고 마당극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판굿도 벌이며 즐기는 놀이마당이 있답니다. 올해는 심청전을 공연하고요. 저는 심봉사 역을 하고 있답니다....ㅎ...

지난 주말에는 2회차 공연이 있었는데, 공연 끝나고 평가하는 자리에서 아들의 다급한 목소리가 전화기로 들리는 거예요. 아빠 빨리 집으로 올라오라고...

부랴부랴 집으로 올라오니, 아내가 유산을 한 것 같다며 세 식구가 울음바다가 되어있더라고요....

깜짝 놀라 병원 응급실로 갔는데 다행이 아이는 이상이 없고 엄마의 자궁 속에 근종과 과로 등으로 인하여 자궁이 많이 약해졌다고...

그길로 바로 입원을 하여 꼬박 7일간 누워서 쉬기만 하며 안정을 찾아 어제 퇴원을 했습니다. 입원할 당시는 아이가 1주일간 전혀 자라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퇴원할 때는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고 퇴원했습니다.

집에서도 최대한 안정을 취하고 있는데 이 번달 말까지는 정말 조심해야하는가봐요...ㅎ

요즘은 생활의 중심이 아내와 아내의 몸 속에서 꼼지락거리고 있는 늦둥이에게 맞춰져버렸답니다.

요즘 저는 이러고 살아요....

 

다음 주말에는 시간되시는 몇 동인들과 함께 지리산에서 따뜻한 밤을 보낼 계획인데요. 기다려집니다....^^

상화형님은 별일 안계시죠?^^

 

이제 자야할 것 같아요.^^

낼 아침 아내 약시간에 맞춰 아침상 차릴려면...ㅎ

저는 설날을 새해로 맞으며 살고 있으니 새해인사는 설날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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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신경현
그래, 알 수 없는 게 사람 일이다^^
조성웅
아내와 아내의 몸 속에서 꼼지락 거리는 늦둥이에게 생활의 중심이 세워지는 건 규동에게 일생일대의 시가 오고 있다는 뜻이야 ㅎ 늦둥이처럼 찾아오는 일생일대의 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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