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감상문
김영철
3
548
2016.10.26 18:22

-내 영혼이 따듯했던 날들- 작자 포리스트 카터
1925~1979년; 54세에 사망
이소설은 저자의 자전적 소설이다
주인공 작은나무는 4살이 채 되기도전에 양부모를 잃고 체루키. 즉 인디안의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산속에서 인디안의 풍습과 전통에 따라 살아가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내용이다
작은 나무는 할아버지에게 감사를 기대하지 않고 사랑을 준다든지 또 필요한것 외에는 대지에서 가져가지 않는다든지.등등 체로키들의 철학을 배워 가게 된다
작은 나무는 산속에서 태풍속에 봄의 탄생을 느끼고
새들의 몸짖이나 울음으로 무얼 뜻하는지를 배우고
달 차는것을 보면서 씨앗을 뿌리며 백인들에게 삶을 추방당하는 눈물의 여로라는인디안의 피눈물의 역사를 배우며 자란다
작은나무는 몇안되는 할아버지 친구 인디안들에게
자존을 배우고 할아버지 덕분에 방울독사에게 죽음을 면하는 경험도 하고 처음으로 고아원에 수용되어 백인들의 사회와 잔혹상과 위선을 경험하게 된다
이소설은 인디안들이 세대를 이어오면서 구전으로만 전해 내려온 아이들 가르침들이 녹아나 있다
작은 나무 할아버지는 열살에 돌아 가시는데 불과 6년 함께 살면서 세상의 이치를 배우고 그 시절은 저자에게는 내영혼이 가장 따뜻했던 시절 이었다고 한다
얼마만에 책을 보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던가
자연에 순응 하며 맞이하는 죽음이 거룩하다 못해
슬픔이 아닌 새벽 안개처럼 사라지고, 새날 햇볕으로 다시 네곁에 함께 한다고
번역본이지만 문장도 최대한 인디안의 삶의 궤적을 충분히 연구하여 문장도 쉽고 간결하다
;작은나무야
말을 너무 많이 배우지 마라
정치가 들이 말을 지어내는 사람이다
우리가 쓸말은 얼마 않되고
말이 없어도 우린 세상과 마주 했단다
작은나무야 선물은 그사람 자리에 두는것이란다
필료하면 그사람이 가져가고, 며칠후 그대로 있으면
다시 네가 가져오고, 우린 별 말이 필요 없었단다"
할아버지와 손자간의 능선의 대화가 비록 산울림이 없어도 산새들이 답하고 나무들이 듣고 있고
모처럼 며칠 내가 작은나무와 그 할아버지와 함께
인디안으로 살아본 행복한 날 들이었다
술이 익어간다
김영철
술이 익어 간다
가버린 흔적 아득해도
술잔은 곁에 있다
부글 부글 끓던
천막 아래
숙성이 아니라도
설익은 술잔속에
나부끼던 바람과
밀려오던 파도
오늘
술이 익고
감나무 붉은 홍시가 되고
모과처럼 무거워진, 하늘에
빈잔을 들고
익은 술을 붇는다
익지 못한 가슴을 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