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해방글터 홈페이지를 열겠습니다.
아직 고치고 붙이고 할 일들은 많지만, 차차 해 나가기로 하고요, 우선 문부터 엽니다.
소통과 소식을 알리는 것은 이제 트위터나 페이스북만큼 빠르고 좋은 방법이 없습니다. 이런 시기에 홈페이지가 무슨 소용이냐고 할지 모르지만, 트위터나 페북이 가진 약점을 홈페이지가 보완할 수 잇습니다. 바로 검색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페북은 그때뿐입니다. 지나가면 그뿐, 나중에 다시 찾기도 어렵고, 힘듭니다. 시는 나중에 다시 찾아 읽기도 해야 합니다.
투쟁현장의 문제도 그렇습니다. 페북에선 그날 그날 지나가면 끝입니다. 매일 챙겨보는 사람은 알지만, 그렇지 않으면 놓칩니다. 처음부터 보지 않은 사람은 무슨 일때문에 저렇게 싸우는 지 알지 못하고,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없지만, 저는 우리의 홈페이지가 이 기능을 담당하길 바랍니다.
돌아보고, 다시 찾아보고, 언제든지 꺼내 볼 수 있는 창고로 자리매김하기를. 그리하여 2015년 2016년 그때 어떤 투쟁이 어디에 있었는지, 우리는 어떤 시로 글로 발로 연대를 했는지.
그러니, 매일 누가 와서 버글버글 하지 않아도 좋고, 기왕이면 게시판에서 싸우지 않았으면 더 좋겟습니다. 그저 자료실로 두고 필요한 사람 조용히 와서 꺼내보고 기록을 남기고 싶은 사람 조용히 와서 쓰면 좋겟습니다.
너무 빠르고 분주하고 정신없이 흘러가지 않는 삶이 좋은 것입니다. 게으를 수 있을 수록 좋은 것입니다. 조바심내지 말고 알아주지 않더라도 지금부터 찬찬히 채워나갑시다. 그것이 우리가 기록하는 역사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