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
<rss version="2.0" xmlns:dc="http://purl.org/dc/elements/1.1/">
<channel>
<title>해방글터 &amp;gt; 해방글터 동인 &amp;gt; 김영철</title>
<link>http://ptpen.jinbo.net/bbs/board.php?bo_table=yckim</link>
<description>테스트 버전 0.2 (2004-04-26)</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item>
<title>엄니의 노래   (지심가)</title>
<link>http://ptpen.jinbo.net/bbs/board.php?bo_table=yckim&amp;wr_id=149</link>
<description><![CDATA[엄니의 노래<br/><br/>(지심가)<br/><br/>가뭄 뒤 내린 비 로<br/>밭에는 풀 세상이다<br/>바랭이,쇠뜨기, 비름<br/>땅속의 힘은 이길수가 없다<br/>뽑아야만 하는 풀 들<br/>뽑고 돌아서 보면<br/>또, 풀들은 고개를 내밀고 있다<br/><br/>엄니는 살아 생전<br/>밭에서는 풀과 싸우고<br/>집에서는 자식들과 싸웠다<br/>뽑아도, 뽑아도 나는 풀 들 <br/>먹여도, 먹여도 <br/>먹일 것이 없는 내자식들<br/><br/>~밭에 가면 지심이 웬수고<br/>집에 오면 새끼덜이 웬수라네<br/><br/>지심아 지심아 나지를 말거라<br/>지심아 지심아 크지를 마러라<br/><br/>뱁새 같은 내 새끼들 얼릉 얼릉 크거라<br/>자빠지고 넘어져도 얼릉 얼릉 크거라 -<br/><br/>오늘<br/>나도 엄니처럼 <br/>고추밭 풀을 맨다<br/>뙈약볕 아래<br/>어디선가 들릴듯 말듯<br/>지심가 노래소리가 들려온다<br/><br/>@지심~풀 얼릉얼릉~빨리빨리<br/><br/>시작노트<br/>옛날 애기다, 모내기 철이 지나고나면 우리엄니들은 밭매기가 시작된다, 고추밭 명밭 콩밭 등등 혼자서는 할수가 없어 공동체적 폼앗이로 불볕 더위에 머리수건 한장 동여매고 호미자루로<br/>그야말로 풀들과 전쟁을 치루었다<br/>6,7월 뙈약볕아래 밭을 매면서 우리 엄니들은 보성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서로 다독이며 일을 했다, 앞 선창을 하면 뒷소리로 추임세를 넣고 돌아가며 부르다 보면 작사가 희곡도 되고 눈물도 되고 남도의 한이 서린 농요가 되었던 것이다<br/><br/>과거라 하지만 우린 모두 과거로 먹고 살고있고,어제가 없이 어찌 오늘이, 내일이 있을 것인가!<br/>풀 매다 말고 밭두렁에서 사부작 사부작 엄니 노래소리를 반추해 본다]]></description>
<dc:creator>김영철</dc:creator>
<dc:date>Sun, 14 Jun 2020 21:04:31 +0900</dc:date>
</item>


<item>
<title>어머니 편지글 3</title>
<link>http://ptpen.jinbo.net/bbs/board.php?bo_table=yckim&amp;wr_id=145</link>
<description><![CDATA[어머니 편지글 3<br/><br/>저 하분에 꼿이 내 손지들이다<br/><br/>우리집 하분(화분)에<br/>꼿이 하도 이뻐<br/>우리 미현이와 똑 갓다<br/>항상 꼿 만 보문<br/>나자식 생각 절로 난다<br/>저 꼿이 내 손지(손자녀)고나 하고<br/>다라(만져)보고<br/>냄새도 맛타 본다<br/><br/><br/><br/>할머니 식구는 고양이 한마리<br/>집나가 며칠째 소식도 없고 <br/>&nbsp;<br/>우중충하고 눅눅한<br/>유월 초여름<br/>텅 빈집 <br/>장독대 곁에<br/>금송화 한송이 피었습니다<br/><br/>손지 만치 이뻐<br/>만져 보고<br/>향도 맡아 보면서<br/>할머니는<br/>일곱살 손지에게 꽃 편지를 씁니다]]></description>
<dc:creator>김영철</dc:creator>
<dc:date>Mon, 08 Jul 2019 15:21:20 +0900</dc:date>
</item>


<item>
<title>월간 (시대) 7월호 원고</title>
<link>http://ptpen.jinbo.net/bbs/board.php?bo_table=yckim&amp;wr_id=144</link>
<description><![CDATA[월간 &lt;시대&gt; 7월호, 시 원고<br/><br/><br/>● 김영철<br/><br/>1952년, 전남 벌교 출생.<br/>시집으로 &lt;길에서 부르는 노래&gt;가 있다.<br/>‘해방글터’ 동인이며, 오랫동안 노점상을 했다.<br/> <br/><br/>어머니의 편지·1<br/><br/>글 한자도 모다 빚이다<br/><br/>찬물 한 사발, 말 한 마디, 글 한 자<br/>모다 빚이다<br/>천리가 하루고 하루가 천금이다<br/>글 서끄는 일이 몸 서끄는 일보다 중하다<br/>(글 섞는 일은 몸 섞는 일보다 중하다)<br/><br/>정한수 떠놓고 비셨지요<br/>군대살이 간 우리 작은 아들<br/>죽었는가 살았는가 통 소식이 없는데<br/>제발 소식 한 장 받게 해주소<br/>빌고 또 비니 신령님이 써 주셨다지요<br/> <br/>매여 있는 몸은 자유가 없지<br/>갖힌 살이는 니 아부지도 왜정 징용살이 해봐 안다<br/>하루가 천리 같이 멀었지만 천금으로 살았다더라<br/> <br/>어머님 전상서로 시작되는<br/>자식 글을 기다리며 글을 섞으셨지요<br/>눈 뜨면 기다림이 또 천리<br/>소식 좀 주라고<br/>섞자 섞자 섞자고<br/>글 한 자도 모두 빚이라고<br/>이제서야 들려오는 어머니의 목소리<br/><br/> <br/><br/>어머니의 편지·2<br/><br/><br/>한 번 가면 그만니다<br/> <br/>현묵내야 너의 편지 소포 잘 바덧다<br/>너무너무나 고맙다<br/>너에 성히(성의)가 너무나 영니(영리) 하여<br/>나의 마음을 맞처 주어 무어라고 말을 해야<br/>나마음 가치 고마우까<br/>너의집 형편 걱정만 하다가 뜻박게 생각<br/>없든 귀염을 보니<br/>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린구나<br/>그래 너 아버님 산소에 갔다 왔다<br/>그래 구신도 우리자식들 재수나 적겨주라고 해지만<br/>한 번 죽그면 그만이지<br/>사라서 갓트면 어대라도 가서 꾸어다 줄거시다만은<br/>소양 업지<br/>구진것슨(속상한 일은) 다 어대로 가고<br/>죽고보니 불쌍하기 짝이 없고<br/>배 고파 가는거시 한이 없고나,<br/><br/>한 번 가면 그만니다<br/>왜 그랬능가 몰러<br/>내가 가문 니 아부지 으찌께 볼거냐<br/>니 아부지가 살짜기 손 잡고<br/>나 한테 고상만 했다고 했는디<br/>죽을랑께 뻘소릴 다 흔다고<br/>방문 열고 나와 부럿는디<br/>내가 왜 그래능가 몰러<br/>손이나 한 번 잡아 줄 것인디<br/>내가 참말로 바부 천치다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description>
<dc:creator>김영철</dc:creator>
<dc:date>Tue, 02 Jul 2019 18:15:20 +0900</dc:date>
</item>


<item>
<title>내가 왜 그랬능가 몰러</title>
<link>http://ptpen.jinbo.net/bbs/board.php?bo_table=yckim&amp;wr_id=143</link>
<description><![CDATA[내가 왜 그랬능가 몰러<br/><br/>그래 너 아버님 산소에 갔다 왔다<br/>그래 구신도 영이(영리)하여 우리자식들 재수나<br/>적겨 (적셔?)주라고 해지만 한번 죽그면 그만이지 사라서 갓트면 어대라도 가서 꾸어다 줄거시다만은 소양 업지 한본 가면 그만니다<br/>구진것슨(속상한 일은) 다 어대로 가고 죽고보니 불쌍하기 짝이없고 배 고파 가는거시 한이 없고나,(어머니 편지글 1987 5 10일 ) <br/><br/>내가 가문 니 아부지 으찌께 볼거냐<br/>니 아부지가 살짜기 손 잡고<br/>나 한테 고상만 했다고 했는디<br/>죽을랑께 뻘소릴 다 흔다고<br/>방문 박차고 나와 뿔고 <br/>객지살이 자석들<br/>한번만 보고 잡다해도<br/>뿌리쳐 불고<br/>내가 왜 그래쓸까<br/>내가 왜 그래능가 몰러 <br/>손이나 한번 잡아 줄 것인디<br/>내가 참말로 바부 천치다<br/>내가 참말로 징한 사람이다]]></description>
<dc:creator>김영철</dc:creator>
<dc:date>Tue, 04 Jun 2019 20:39:06 +0900</dc:date>
</item>


<item>
<title>상추쌈</title>
<link>http://ptpen.jinbo.net/bbs/board.php?bo_table=yckim&amp;wr_id=142</link>
<description><![CDATA[상추쌈<br/><br/>보리 타작에 발동기가 분분하던 날<br/><br/>오금재 넘어 먹구름 몰려오고<br/><br/>상추쌈에 보리밥 한덩이<br/><br/>한 낮 뙤약볕도 입을 벌린다<br/><br/><br/>*오금재&nbsp; -벌교에서 선암사 가는 고갯길]]></description>
<dc:creator>김영철</dc:creator>
<dc:date>Wed, 29 May 2019 15:09:36 +0900</dc:date>
</item>


<item>
<title>개망초</title>
<link>http://ptpen.jinbo.net/bbs/board.php?bo_table=yckim&amp;wr_id=141</link>
<description><![CDATA[개망초<br/><br/><br/>할머니 무덤가<br/><br/>앉은뱅이 소나무사이<br/><br/>나를 기다리시던<br/><br/>그 미소가 환하게 피었다]]></description>
<dc:creator>김영철</dc:creator>
<dc:date>Fri, 24 May 2019 12:58:05 +0900</dc:date>
</item>


<item>
<title>비상</title>
<link>http://ptpen.jinbo.net/bbs/board.php?bo_table=yckim&amp;wr_id=138</link>
<description><![CDATA[비상<br/><br/><br/>최전방 비무장지대 <br/><br/>얼어붙은 산천에 봄이 오면<br/><br/>두릅이 용솟음 치고<br/><br/>더덕이 산천을 휘어잡고<br/><br/>지뢰밭에 불쑥한 원추리<br/><br/>짖밟힌 군화발 아래서도<br/><br/>가만히 솟아 오른다<br/><br/>계절도 가로막는 철조망 아래<br/><br/>피아를 가르지 않고<br/><br/>진격 하는 초록들<br/><br/>전선에는 봄이 비상이다]]></description>
<dc:creator>김영철</dc:creator>
<dc:date>Tue, 21 May 2019 20:22:20 +0900</dc:date>
</item>


<item>
<title>2월   (동시)</title>
<link>http://ptpen.jinbo.net/bbs/board.php?bo_table=yckim&amp;wr_id=137</link>
<description><![CDATA[2월<br/><br/>동시<br/><br/>농부는 일년에 한번씩<br/>잘 하면 일생동안 한 50번 농사를 짓는다 해요<br/>매일매일 인듯 해도 짧아요<br/><br/>농부들은 평생 농사를 지어도 <br/>항상 미안 하지요<br/>더 잘 할수 있었는데<br/>좀더 부지런 했어야 했는데<br/>조금 늦고<br/>조금 빨라서<br/>가을이 되면 늘 후회만 가득 하답니다<br/><br/>올해는 잘 하리라 <br/>종자도 좋은것으로 고르고<br/>거름도 잘 준비 하지만<br/>또 시험 보면<br/>그 점수에 <br/>그 실력밖에&nbsp; 안나오는 것처럼 <br/>농사도 그렇답니다<br/><br/>올해는 작년에 잘 못한<br/>작물들 읽기도<br/>셈도 잘해서<br/>일등은 못 하더라도<br/>중간만 됐으면 합니다<br/><br/>2월은 농부들이 논 밭에 거름을 내고<br/>한해 농사를 시작 합니다<br/>새학기 처럼<br/>새로운 마음으로 농사를 시작 하는 달입니다]]></description>
<dc:creator>김영철</dc:creator>
<dc:date>Mon, 20 May 2019 14:06:07 +0900</dc:date>
</item>


<item>
<title>봄</title>
<link>http://ptpen.jinbo.net/bbs/board.php?bo_table=yckim&amp;wr_id=136</link>
<description><![CDATA[봄<br/><br/><br/>봄은 짧아<br/><br/>벚꽃이 지듯<br/><br/>호미자루 쥐고<br/><br/>또 들로 나간다<br/><br/>땅을 파고 <br/><br/>들 숨, 날 숨, 땀방울도<br/><br/>함께 뿌린다<br/><br/><br/><br/><br/>#]]></description>
<dc:creator>김영철</dc:creator>
<dc:date>Sun, 19 May 2019 10:21:39 +0900</dc:date>
</item>


<item>
<title>동백꽂</title>
<link>http://ptpen.jinbo.net/bbs/board.php?bo_table=yckim&amp;wr_id=135</link>
<description><![CDATA[동백꽃<br/><br/>재 넘어 시집간 큰누이<br/>배가 불러 온다는<br/>꽃소식이 들려오고<br/><br/>야반도주 하여 가방공장에서<br/>공책 사 보내주던 누이<br/>올 봄에는 기어히<br/>송아지 한마리 사야겠다고<br/>소, 소식도 들려오고<br/><br/>도다리 쑥국<br/>가마솥에 바글 거리고<br/>농사 일은 싫다고<br/>집나간 작은성은 죽었는가 살았는가<br/>소식 한 장 없고<br/><br/>툭, 떨어진 동백꽂<br/>온 몸으로 드러 누워<br/>누굴 기다리신가]]></description>
<dc:creator>김영철</dc:creator>
<dc:date>Sun, 19 May 2019 10:18:49 +0900</dc:date>
</item>


<item>
<title>동백</title>
<link>http://ptpen.jinbo.net/bbs/board.php?bo_table=yckim&amp;wr_id=134</link>
<description><![CDATA[<p><span style="font-size:12px;line-height:1.5;">동백</span></p><p><span style="font-size:12px;line-height:1.5;"> </span></p><p><span style="font-size:12px;line-height:1.5;">동백 말이여 참 사연이 많단 말이시</span></p>
엄니 쪽진 까문 머리에 동백지름 자르름 흐면<br />
참말로 멋젓고 구눔에 교실바닥 동백열매 문질라 반들반들하게 윤이나서 미끄럼틀도 돼얐고 지름이 바닥에 두껍게 묵으면 때도 안탄단 말이시<br /><br />고 무신 절에가문 온통 동백에 묻혀 있는기라<br />
남해바다 해바람(해풍)에도 흔들림이 없는 낭구가<br />
동백이여 얼매나 굴기가 있는지 데빌고 가 잘살자 해도 웬만해서는 뿌리를 주지 않는 지조가 있는<br />
낭구여<br />
 <br />
묵을것 없는 시절 꽃이파리도 뽀라묵고 가스나들 연지곤지도 부처주고 각시놀이도 많이 했제<br />
집 가상에 큰 동백 낭구와 함께 살았는디 꽃만 이삔것이 아니라 풍채도 멋졌제 콧치 피기 시작하문 춘 삼월이여 신학기도 시작하는디 서울간 누님이 공책도 가방도 사 보내주고 동백 피엇냐고 안부도 묻고<br /><br />
우리 엄니들 가슴 열어 봤으면 동백일 것이여<br />
보내줘도 받아도 눈물 이닌가벼 밥 벌이 하러 떠나간 자석들 시집살이 하는 딸 자석들<br /><br />
지금 요렇게 잘들 사는데 말이시<br />
동백은 피는것이 아니고 우는 것이여!<br />
울고있다고..<br /><p> </p>]]></description>
<dc:creator>김영철</dc:creator>
<dc:date>Fri, 19 May 2017 20:40:50 +0900</dc:date>
</item>


<item>
<title>경비원 김씨</title>
<link>http://ptpen.jinbo.net/bbs/board.php?bo_table=yckim&amp;wr_id=133</link>
<description><![CDATA[<p><span style="font-size:12px;line-height:1.5;">경비원 김씨</span></p>
<br />
설날 이라고<br />
넙죽 업드려 세배하는 손자녀<br />
등짝을 바라보며<br />
언제 저리 컷을까<br />
마른 지갑을 열어 거금 오만원 세배돈으로<br />
할배 노릇을 해본다<br /><br />
설날 이라고 <br />
한평도 안되는<br />
경비초소를 지키면서<br />
빠져 버린 이를 감추며<br />
ㄱ 하얀 눈은 내리고<br />
자욱도 없이 헛겹으로 살은 날 들이<br />
눈발에 흩 날리고 있다<br /><br /><br />
경비원도 힘들지만<br />
할배 노릇도 버겁는 세상이라<br />
할배 노릇 만큼은<br />
반듯하게 해 보고싶은 '경비원 김씨'<br />
손자 같은 아이들 모습에<br />
몽당 빗자루에 하루을<br /><p><span style="font-size:12px;line-height:1.5;">또 쓸어담고 있다</span> </p>]]></description>
<dc:creator>김영철</dc:creator>
<dc:date>Fri, 19 May 2017 20:26:03 +0900</dc:date>
</item>


<item>
<title>어머니</title>
<link>http://ptpen.jinbo.net/bbs/board.php?bo_table=yckim&amp;wr_id=131</link>
<description><![CDATA[ <br/><br/>어머니<br/><br/><br/>장독대 아래<br/>버려진 정한수 <br/>아직 소원을 놓지 못하고있다<br/><br/>무너지는 돌담사이 <br/>주인 잃은 호맹이<br/>젊든 그 날 들을 호명 한다<br/><br/>사라지는 묵정밭<br/>개망초 무성해도<br/>묻혀버린 발자욱사이<br/>새벽이슬 촉촉하고<br/><br/>뒷산 맷뚱 가<br/>땀에 절여진 고갯 길<br/>허리휜 앉은뱅이 <br/>소나무 <br/>한그루 <br/>숨소리 만 가쁘다]]></description>
<dc:creator>김영철</dc:creator>
<dc:date>Fri, 19 May 2017 20:08:37 +0900</dc:date>
</item>


<item>
<title>뻐국새가 운다</title>
<link>http://ptpen.jinbo.net/bbs/board.php?bo_table=yckim&amp;wr_id=130</link>
<description><![CDATA[뻐국새가 운다<br/><br/>내가 만질수 없었던 것들, <br/>앞으로도 내가 만질수 없는 것들, <br/>뻐국새 한번 우는 동안 지난 날들이 <br/>나를 스쳐 갑니다<br/><br/>모란이 지듯 가신 어머니<br/>세상을 박차고 태어 났던 아가들 울움소리<br/>뻐 국, 새소리 한번 울던 시간이었습니다<br/><br/>밭가랑에 제멋대로 자란 뽕나무를 잘라버렸더니 죽순처럼 새로운 가지에 이파리 무성합니다<br/>모든 생명은 약하고 부드럽지만 그 생명력은 강인하고 꾸준합니다<br/><br/>하늘에는 뻐국이가 날고 짝을 찾고<br/>오늘도 내가 만질수 없는 것 들은<br/>밭 가랑 사이 무수히 스쳐 지나갑니다]]></description>
<dc:creator>김영철</dc:creator>
<dc:date>Fri, 19 May 2017 19:56:28 +0900</dc:date>
</item>


<item>
<title>도란 도란</title>
<link>http://ptpen.jinbo.net/bbs/board.php?bo_table=yckim&amp;wr_id=126</link>
<description><![CDATA[<p> </p><br /><br />
도란 도란<br /><br />
동시<br /><br /><br />
봄이면 할아버지는<br />
밭에 씨를 뿌리고 흙이불을 덮어줍니다<br />
잠꾸러기 씨앗들은 따뜻한 이불속에서<br />
빨리 일어나기 싫어<br />
서로 먼저 일어나라고 합니다<br /><br />
봄비가 오는날<br />
땅에서 솟아오른 부지런한 씨앗들이<br />
노오란 개나리 합창을 들으며<br />
늦잠꾸러기 씨앗들을 깨워, 밭에는 <br />
어린 새싹들이 파랗게 솟아납니다<br /><br />
새싹들은 아직은 춥다고<br />
할아버지에게 투정도 부리고<br />
햇님은 따뜻한 봄햇살로 안아주고 있습니다<br />
할아버지 밭 이랑에는 새싹들이<br />
도란도란 수근수근 <br />
누가누가 잘 자라나<br /><p><span style="font-size:12px;line-height:1.5;">키 재기가 한창인 봄날 입니다</span> </p>]]></description>
<dc:creator>김영철</dc:creator>
<dc:date>Mon, 20 Feb 2017 09:19:06 +0900</dc:date>
</item>


<item>
<title>술이 익어간다</title>
<link>http://ptpen.jinbo.net/bbs/board.php?bo_table=yckim&amp;wr_id=125</link>
<description><![CDATA[<p><a href="http://ptpen.jinbo.net/bbs/view_image.php?fn=%2Fdata%2Ffile%2Fyckim%2F3542392417_qRjEm6kG_ebce3a380fe63266e5aa5ef642649fda2a6572e7.jpg" target="_blank" class="view_image"><img src="http://ptpen.jinbo.net/data/file/yckim/thumb-3542392417_qRjEm6kG_ebce3a380fe63266e5aa5ef642649fda2a6572e7_600x450.jpg" alt="" class="img-tag"/></a></p>술이 익어 간다<br/><br/>떠나간 자리 아득해도<br/><br/>술잔은 내곁에 있다<br/><br/><br/>부글부글 끓던<br/><br/>찟긴 농성장 천막아래<br/><br/>숙성도 않된 술잔 속에<br/><br/>나부끼던 바람과<br/><br/>밀려오던 파도들 <br/><br/><br/>오늘<br/><br/>술은 익고<br/><br/>감나무 붉은 홍시 떨어 질세라<br/><br/>모과처럼 무거운 하늘 <br/><br/>빈잔을 들고<br/><br/>익은 술을 붇는다<br/><br/>익지 못한 가슴을 볻느다<br/><br/><br/>(가실이라 지인이 찹쌀을 보내주어 꼬두밥쪄 동동주 한말 앉침니다 잘 익아야 할것인데)]]></description>
<dc:creator>김영철</dc:creator>
<dc:date>Fri, 28 Oct 2016 14:26:09 +0900</dc:date>
</item>


<item>
<title>가을</title>
<link>http://ptpen.jinbo.net/bbs/board.php?bo_table=yckim&amp;wr_id=121</link>
<description><![CDATA[가을은 그 어느계절보다 빠르게 찾아 왔다<br/>무딘 가슴에 가을이&nbsp; 밟혀오는 것은 <br/>하늘을 등지고 산능선으로 부터 붉어지는 단풍과 살랑이는 바람속에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br/><br/>가을은 사라지는 것들을 위한 정리할 기회를 주는<br/>자연이 부여해준 아름다운 시간이다<br/>이렇게 정리해 나갈때 <br/>내마음속에는 했어야 했던 많은 일들과....<br/>하지않고 버려둔 온갖 일들이 떠오른다<br/><br/>이가을에는<br/>사람들이 하지못한 일들을 했기를 바래고<br/>하지 못한 말들을 말했기를 바래본다]]></description>
<dc:creator>김영철</dc:creator>
<dc:date>Sun, 23 Oct 2016 11:31:01 +0900</dc:date>
</item>


<item>
<title>어마니</title>
<link>http://ptpen.jinbo.net/bbs/board.php?bo_table=yckim&amp;wr_id=113</link>
<description><![CDATA[어마니<br/><br/>76년 만기 전역을 했습니다 34개월 15일 날마다 탈영의 희망이 있어 살았습니다 전역 특명을 한달전 받았지만 꿈속의 일만 같았고 짐을 챙기면서 후배들이 만들어준 추억록도 사진도 몽땅 똥통에 던져 버리고 개구리복 한벌 챙겨입고 제대신고도 안하고 돌담 울타리 넘어 마지막 탈영을 감행 했습니다 고향집에 돌아와 골방에누워 삼일동안 잠만 잤습니다 문고리을 잠가두고 어쩌다 싸러 갔다오면 방안에는 은하수 한갑이 놓여있고 재떨이가 비워있었습니다 방 문도 못열고 아야 밥만묵고자거라&nbsp; 알았어요놓고가세요&nbsp; 아야국다시데워왔다&nbsp; 알았어요묵을게요; 아야밥만묵고자거라 밥만묵고자거라 밥이목심이다 아직까지 염불처럼 들려오는 어마니 목소리]]></description>
<dc:creator>김영철</dc:creator>
<dc:date>Sat, 17 Sep 2016 08:38:55 +0900</dc:date>
</item>


<item>
<title>가을</title>
<link>http://ptpen.jinbo.net/bbs/board.php?bo_table=yckim&amp;wr_id=109</link>
<description><![CDATA[가을<br/><br/>국화가 피고<br/>허연 무서리 나리면<br/>술 한잔 나누며<br/>만나자는 세월이<br/>갈잎 낙엽에 흩 날린다<br/><br/>가지끝에 매달린<br/>홍시 감하나<br/>그 곳에도<br/>붉은 가을은 오시는가<br/><br/><br/><br/>무에그리 바쁜지 갈수룩 시간은 쪼그라 들고&nbsp; 보고시픈 친고들은 많고 투쟁속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 손한번 잡아주지 못하고 여름은 갔다<br/>또 이가을 얼마나 몸살을 할꺼나<br/><br/>(가지끝에 매달린 홍시 감하나 ) 는<br/>김남주 조선에 마음에서 차용]]></description>
<dc:creator>김영철</dc:creator>
<dc:date>Wed, 31 Aug 2016 08:06:12 +0900</dc:date>
</item>


<item>
<title>초복</title>
<link>http://ptpen.jinbo.net/bbs/board.php?bo_table=yckim&amp;wr_id=104</link>
<description><![CDATA[초복<br/><br/>그랑께 나락이 한살 묵었응께<br/>뿌랑지나 지대로 박았는가 몰라<br/>작년 맹키로 보타지지는 말아야 하는디<br/><br/>밭고랑에는 썩을놈의 지심이<br/>콩밭 고구마밭을 다 잡아묵고<br/>호맹이자로가 불이 나는 고만<br/><br/>그나저나 병석에 누운 아부제<br/>삥아리나 한마리 고아 드리제 하는디<br/>아그들 숫가락이 몇인가<br/>정월 삥아리라 추바서 다 디져 불고<br/>몇마리 촐랑 거리는디<br/>어짜문 쓸까나<br/><br/>한마리 잡아 가마솥에 물이나 한동우 붇고<br/>귀신나무에 찹쌀 넣고 푹 고우문<br/>아그들은 국물이라도 한사발 묵것제<br/><br/>참말로 여름은 왜이리 징한지 <br/>왜 이리 칭구가 안 돼는지<br/>알다가도 모리겠고만<br/>고래도 여름은 뜨거워야 쓰는 것이제<br/>고래야 나락도 잘 킁께<br/><br/>복중에 뒈져 가는 삥아리들만<br/>불쌍 치만 그래도 어짤 것인가<br/>아작 중복 말복도 남았고 <br/>쌀밥 기둘리는 우리 새끼덜이나<br/>낼 모래 또 꼬시라질 네들이나<br/>올 여름도 징흐기만 흐다<br/><br/>사그라져가는 저놈에 모깃불은 <br/>왜 대추나무 곁으로만 가는것이여<br/>오살하게 늘어져 낫으로 다 쳐부럿는디<br/>그래도 꽃은 피고<br/>여름은 실하게도 주랑주랑 매달려 있다<br/><br/><br/>*뿌랑지~뿌리*보타지지는~ 타버리지는*지심~ 잡초 <br/>*자로 ~자루 *추바서; ~추워서*디져불고~; 죽어불고 <br/>*귀신나무~엄나무 *칭고~친구 *잘킁께 ~ 잘자라고 <br/>*창시 ~ 창자 *징흐기만 ~징그럽기만 *꼬시라질~불에 태워질]]></description>
<dc:creator>김영철</dc:creator>
<dc:date>Wed, 20 Jul 2016 16:02:07 +0900</dc:date>
</item>

</channel>
</rss>
